북쪽에 보내는 편지 / 이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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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에 보내는 편지 / 이미자

어머니 또 왔어요 만남의 광장에
만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어도
헤어진 사연들을 눈물로 읽어요
아련히 더듬으며 달려온 사람들
거칠어진 손을 마주잡고
백발을 부비며 통곡하는데
두고온 고향산천 어머님의 그 모습
불효로 여린 가슴 불효로 여린 가슴
메어집니다

(대사)
어머니 어려서 떠났어도 모습은 안답니다
찬바람 맞으시며 산굽이 돌아오시던
당신의 그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살아계신지요 아버님도요
오늘도 찾아온 만남의 광장에는
눈물로 얼룩진 만남이 있는데
무심한 구름은 북쪽하늘로만 흘러갑니다
북쪽에 고향을 두고온 우리 이산가족들은
꿈에도 못잊을 정든 고향땅에 언제나
가보게 될런지 
어머니 살아계시면 소리라도 쳐주세요
만날날이 있을겁니다
남북이 통일되는 그날에는
기어코 만날수가 있을 겁니다 어머니~

아버지 또 왔어요 만남의 광장에
소식없이 살아온 삼십년 세월
못 만날 사연들이 눈물에 젖어요
저미는 외로움을 등에 진 사람들
애타게 눈길을 마주치며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봅니다
두고온 고향산천 아버님의 그 모습
불효로 여린 가슴 불효로 여린 가슴
메어집니다

이미자 (북쪽에 보내는 편지/내가 마지막 본 흥남부두)

제조사:태양(83)

 

SIDE 1(이미자)
1.북쪽에 보내는 편지(대사)(신봉승 작사/박춘석 작곡)
2.내가 마지막 본 흥남 부두(박건호/박춘석)
3.가슴에 흐르는 강(정진건/박춘석)
4.삼팔선의 봄(김성민/박춘석)
5.그리움은 가슴마다(정두수/박춘석)
6.압록강 칠백리(박춘석/박춘석)
7.타국에서(정두수/박춘석)
8.불효자는 웁니다(김영일/이재호)
9.타향살이(김능인/손목인)

SIDE 2(이미자)
1.북쪽에 보내는 편지(신봉승/박춘석)
2.남과 북(한운사/박춘석)
3.모정(대사)(이채주/박춘석)
4.고향의 꿈(정두수/박춘석)
5.재일교포(이경재/박춘석)
6.무정(정두수/박춘석)
7.단장의 미아리고개(반야월/이재호)
8.비내리는 고모령(이미자/최숙자)(유호/박시춘)
9.영원한 내조국(패티김)(김종신/박춘석)